이번에 소개해드릴 차는 이력이 조금 재미있는 차 입니다.
장안의 화제, 현대 벨로스터 N 2.0
요즘 차 탄다는 '인싸'들이 한번씩은 고려해본다는 바로 그 차, 벨로스터N 입니다. 당연히 핫(...)한 머신이니 만큼 글쓴이도 벨로스터N을 1000Km 정도 시승해봤습니다.
뽕따블루에 번호판은 911x
개인적으로 현대가 처음 대한민국에 시판한 'N카'라는 점, 타보기전엔 굉장히 부정했었지만 막상 타보니 생각보다 괜찮은 짜임새의 신형 벨로스터-JS가 마음에 들었던지라 2.0 터보GDi에 6단 수동변속기를 고를 수 있다는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벨N을 타봤었죠.
좋긴 좋은데, 연비가 완전 꽈당
2.0 터보GDi의 느낌은 결코 나쁘지 않았고 여태까지 타본 현대/기아의 그 어떤 스로틀 바이 와이어(전자식 스로틀)차보다 질감은 좋았습니다. 커스텀 모드로 차를 만지작 거리면서 '마음에 드는 벨런스'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였죠, 무엇보다 깜짝 놀랐던건 정말 극단적으로 변하는 전자 제어식 서스펜션(ECS)의 변화라던가, 록-투-록이 극단적으로 짧아진 R-MDPS의 핸들링 같은 부분은 높은 점수를 주어도 아쉽지 않았습니다.
연비가 기대 이하라는 점만 빼면, 일상용으로도 나쁘지 않았음
물론 초기출고 차량들의 '출력저하 이슈'가 아쉬움으로 남기는 하고, 요즘세상에 250/275마력의 출력은 세상을 지배하며 "압도적이다" 말 할 수 없는 수치이지만 벨N의 재미는 단순히 출력에 있는 것은 아니였습니다, 내 살아생전에 현대차가 'LSD'를 넣어주는 스포츠 모델을 타는 날이 오는구나...라는 감격과 함께 첫 모델이 이정도의 완성도라면 앞으로 나와줄 이후의 'N'에게는 충분한 기대를 걸어봐도 좋겠단 생각이 들었거든요.
2.0 퍼포먼스 패키지 적용 차량
이날 찾아오신 벨로스터N은 출고당시부터 꾸준히 저희 오일마켓에서 관리하시며 차를 사용하시는 차주님 이십니다, 서킷주행과 일상에서의 스포츠한 느낌을 원하시는 차주님이셨고 이전에도 휠마력 230마력급의 수동변속기 차량을 타셨던 분 이시기에 차에 대한 이해도는 충분히 있으신 분 이시죠.
요즘 순정오일이 그렇게 좋다면서?
LSPI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현대차가 새로 내놓은 '메가 터보 씬'
직전에 작성했던 'K3-GT'때도 거론했던 'LSPI'(저속 조기점화)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현대/기아차의 최근 순정 엔진오일은 상당히 변화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오일분석 자료를 정리해서 올리는 어떤 블로그를 보면 굉장히 괜찮은 엔진오일이라고 나와 있기도 해요.
이 벨로스터N의 차주님도 시중에서 자주 나오는 "현대 순정 엔진오일이 꽤 괜찮은 물건"이라는 소식을 들으셨다고 합니다, 현대의 벨로스터N을 비롯한 고성능 터보GDi 엔진에 대응하는 이 오일은 가격도 크게 비싼편은 아니여서 '재미삼아' 한번 메가 터보 씬을 사용해보셨다고 하네요.
그래서 어찌됐나?
네, 보시는 바와 같습니다. 출고때부터 사용하시던 FORTEC(포르텍) Version-S STARTER 5W30으로 다시 교환하시러 찾아오셨습니다, 그것도 상당히 이른 시점에 말이죠.
언제부턴가 엔진오일은 '취향 상품'이 되어가고 있음
어짜피 요즘세상에 '나쁜제품'을 찾는일은 '좋은제품'을 찾는것 보다 어렵습니다, 이게 무슨말인고? 싶으실수 있겠지만 기술의 상향평준화와 더불어서 성능의 상향평준화가 이루어진 2019년의 우리에게는 이젠 속아서 샀다는 것이 아니고서는 '몹쓸 불량제품'급의 나쁜제품을 찾는일이 어렵다는 이야기입니다.
현대의 출고오일이 그 유명한 '로열 더치 쉘 힐릭스'라는 사실도 알고 있는데...
그러니까 '순정도 충분히 훌륭하다'는 이야기를 드리고 싶은겁니다, 우리가 사실 '출고유'는 구리다면서 뽑아내기 바쁜 엔진오일은 현대자동차 내수모델 기준으로 5년 10만Km를 보증하는 내구성과 신뢰도를 갖춘 물건이 들어 있다는 것 입니다, 북미기준으로는 10년 16만Km를 보증한다는 소리이기도 하구요.
현대차의 개발단계부터 이미 염두해둔 엔진오일은 그 유명한 '쉘 힐릭스'의 제품이고, 일반 사용자를 위하여 보수용으로 판매되는 제품도 이 규격에 충분히 부합하는 좋은 제품입니다. 여기까지 놓고보면 우리가 궂이 리터당 2~4만원을 하는 '합성엔진오일'을 써야하는 이유가 애매해진다고 느낄 수도 있죠.
그럼에도 누군가는 그 좋다는 순정 엔진오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아직 교환주기도 되지 않은 차의 엔진오일을 뽑아내기 바쁩니다, 솔직히 엔진오일 샵의 포스팅을 작성하는 '글쓴이' 조차도 아주 비싼 합성유로 돌린 차와 순정유로 돌리는 차의 차이를 발끝이나 손끝으로 느끼는 민감한 편이 아닙니다.
과소비인가? 아니면 취향소비인가?
그렇기에 합성 엔진오일을 쓸 이유가 없어지는가? 라고 물으신다면 거기에도 대답은 애매합니다, 고가의 합성엔진오일을 사용하는 오너에게 순정유를 쓰는 사람이 "차이도 없는데 멍청하게 쯧쯧쯧..."이라고 말 하기엔 명분이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그건 '매일같이 내 차를 내 입맛에 맞게 타는 나'이기에 감히 내릴 수 없는 결론이거든요.
한가지 분명한건, 누군가는 필요에 의해서 더 비싼 비용을 지불한다는 사실입니다. 그 비용 지불의 결과치가 1년뒤에 느껴질지, 5년뒤에 느껴질지, 폐차할때까지 느껴지지 않을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심리적 안심감이나 플라시보라고 치부되는 '느낌'에 의해 결정 되어버린다 치부할 수 없는 이유는 분명히 있거든요.
글쓴이의 마티즈 LPG에는 현대 터보씬이...ㅋㅋ
"나는 괜찮은데 너는 아니라고 하다니, 너는 이상한 놈이다" 라고 말하지 않으면 그만인 부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글쓴이는 어쨌든간에 그렇게 생각하면서 사는 사람이라서요.
여전히 궁금한 벨로스터N의 이모저모
벨로스터N 전용의 브레이크 시스템 WedsSport의 TC105X
이야기를 다시 벨로스터N으로 되돌리겠습니다, 어짜피 엔진오일 교환 포스팅이라는건 기존유 빼내고, 신유 집어넣고, 안녕히 가셨습니다...로 끝나는 단순함의 연속이거든요.(히익... 지 입으로 이런소리를 하다니 ㅎㄷㄷ;;)
그렇기에 오일 교환 포스팅임에도 불구하고, 단순함으로 끝내고 싶지 않은게 바램이라... 뭐 이것저것 적어봅니다.
벨로스터N의 순정휠은 일반모델이 18인치, 퍼포먼스 패키지 적용모델이 19인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인치수가 크면 얻어지는 부분이 있겠지만 '본격파'라고 부르는 사람들의 입장에선 그렇게 보이지 않기도 합니다, 얻는것 보다 잃는게 더 크다고 느껴지는 부분중 가장 큰 요소가 '회전저항의 증가'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회전저항이 늘어난다는 것은 사실 단점만 있는건 아닙니다, 휠이라는 구체가 굴러가는 동안에 생겨나는 자체의 저항증가는 관점에 따라서는 고속주행중의 안정감, 고속 스테빌리티라고 부르는 부분의 증가를 가져옵니다. 큼직한 휠로 인치업 하고 타이어의 편평비를 낮추면 가장 먼저 느껴지는 것이 고속에서의 안심감 이니까요.
RAYS ENGINEERING VOLK RACING TE37 FORGED MAG - 마그네슘 합금의 초 경량휠
그럼에도 궂이 19인치를 18인치로 낮추는 이유가 있다면, 휠 자체의 무게증가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가령 예를들어 순정 19인치 휠이 19kg라고 한다면 순정의 18인치 휠은 18kg정도로 생각 해 볼 수 있습니다. 면적이 늘어나는데 가벼워진다? 그럴라면 정말로 고가의 휠을 사용하는 경우에나 해당하는 이야기겠죠.
그렇다해서 인치업하면서 경량화도 같이 하자! 라는 마음가짐으로 마그네슘 휠을 쓰자니... 가격이 우주로 날아갑니다, 그나마 보편적으로 마그네슘 합금의 휠을 생산했던 일본의 레이즈 엔지니어링의 볼크 레이싱 TE37 마그네슘 시리즈가 생각나는데, 한개에 가격이 180만원 정도 하면서 그나마도 1년에 30대분 이상은 생산도 안하죠.
사실 벨N의 민첩함을 느끼기엔 18인치가 가장 최적...
벨로스터N이 가진 '민첩함'을 맛보며 달리기엔, 아무리 생각해봐도 19인치보다 18인치가 좋아보입니다. 특히나 정지상태의 급가속시에 크게 와닿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구름체의 크기를 줄이는 것은 굉장히 기본적이지만 효율적인 대응책이기도 합니다, 제조사의 '연비표시'에도 인치수가 작은 휠 일수록 더 높은 연비를 표기하는 이유와도 같다고나 할까요?
게다가 이 차는 WedsSport의 경량휠인 TC105X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비주얼적으로도 꿀리지 않는 정품휠의 포스에 경량화도 같이 도모할 수 있죠.
벨로스터N의 묘미는 다름아닌 서스펜션에 있다
벨로스터N의 진짜 묘미는 다른곳이 아닌 '서스펜션'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국산차중에선 유일하게 순수한 스포츠 드라이브의 목적으로 서스펜션의 압력을 조절하는 차량이지 않을까 싶어요.
이전까지 '드라이브 모드'를 통해서 '스포츠'를 느꼈던 차들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사실 전자제어식 서스펜션(ECS)의 차들에는 하나같이 SPORT라는 모드는 존재했지만 그 변화의 폭은 상당히 미미하고 본격파임을 자청하는 사람들의 눈에는 들어오지 않을 수준이 였으니까요.
그래서 일지도 모릅니다, 벨로스터N이 잠시나마 갖고싶었던 이유는 여태껏 글쓴이가 '현대차 순정의 범위'라고 생각했던 수준을 아득하니 뛰어넘었기 때문이라고...
스트레이트 구조의 중간소음기
요즘 나오는 현대/기아뿐 아니라 타사들도 모두 그러하듯, 배기라인의 효율이 굉장히 좋아졌습니다. 벨로스터라는 차 자체가 가진 성향이 스포티함에서 출발했기에 더욱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배기가스의 유속저하를 최소화시키는 가장 확실하면서도 현명한 방법은 '직선화'를 이루는 것 입니다.
순정이라고 생각하면 깜짝 놀랄 수준의 배기 시스템
게다가 벨로스터N은 순정이라고 생각하기엔 깜짝 놀랄 수준의 배기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대 114dB까지 올라간다 주장하는 현대차의 순정 배기 시스템을 여러분은 보신적 있으신가요?
뻥 조금 보태서, N모드나 CUSTOM모드에서 배기를 SPORT+로 맞춰두고 달리면 머리가 벙벙 울릴 수준까지 배기음이 올라갑니다. 그 뿐인가요? 팝&뱅 이라는 '팝콘사운드'까지 제대로 구현 할 수 있도록 갖추어진 차량입니다. 이것만 보아도 현대차가 N에는 여태까지의 차 만들기와는 선을 다르게 긋겠다는 '의지'가 보이는 부분이죠.
순정의 가변배기 모듈
순정으로 구성되었다고는 믿기 어려운 이런 배기음색에는 '가변배기 모듈'이 한몫 해주고 있습니다.
그저 스티어링 조금 빡빡하게 만들고, 자동변속기 변속 시점 조금 늦춰지는 정도로 '스포츠 모드'라고 하던 회사였던 현대가 만든 차라고는 아무리 다시봐도 믿기 어렵게 하는 부분이죠.
차체 강성 확보를 위한 강성바
일반형 벨로스터에는 들어가지 않은 차체 비틀림 강성을 증대시키기 위한 '강성확보 아이템'도 추가되어 있습니다, "도로를 달리는 레이스카!"라는 쌍팔년도스러운 표현까지는 쓸 생각이 없지만, 이정도까지 본격적으로 갖춰둔 차라면 진짜 속는셈 치고 한번 '사서 타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만...
배기라인의 강성바는 일반적인 모델보다 면적이 넓고 두께도 꽤 두껍다.
배기라인의 강성바도 일반적인 차들의 강성바보다 면적이 넓고 두께도 꽤나 두껍습니다, 제대로 '생각하면서' 만든 차라는 티를 내어주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정도로 갖추고 부르는 금액은 3300만원 정도이니... 관점을 바꿔서 생각해본다면 굉장히 합리적인 가격에 살 수 있는 차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엔진오일 교환후의 차주님은 반응은?
그래도 오일 교환 포스팅인데... 오일 얘기는 좀 해야...
순정유를 써보셨다가 크게 실망하시고 다시 바꾸신 FORTEC(포르텍) VERSION-S STARTER, 이 엔진오일로 다시 바꾸신 이유를 물어보니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소위말하는 '몸'으로 엔진오일을 느낀다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고가 합성엔진오일로 바꾼 다음에 "출력이 빠지는 느낌이 없어졌다"거나 "악셀반응이 훨씬 좋아졌다"는 식의 표현을 곁들이곤 하시는데...
차가 조용해진게 마음에 듭니다, 허허
by.벨로스터N 차주님
의외죠? 어짜피 벨로스터N을 타는 사람은 시끄럽거나 쿵쾅거리는 차의 느낌에 어느정도 관대한 사람들일텐데... 차가 조용해져서 마음에 드신다니깐 말이에요.
사실 벨로스터N 차주님의 이야기는 다른부분이 아닙니다, 엔진에서 들려오는 가속중의 소음같은 '노이즈'를 말하는 부분이라는 거죠, 설마 벨로스터N에 FORTEC 오일을 넣었다해서 4기통에 직분사인 엔진이 8기통에 간접분사 같은 엔진의 소리로 달라지진 않을테니 말이에요 ^_^
듣기좋은 소리와 듣기싫은 소리의 차이
순정 엔진오일이 듣기에 거북한 걸걸하고 투박한 소리로 "이거 차가 왜이래?"라는 느낌을 주었다면 FORTEC VERSION-S는 듣기에 거북하지 않고 매끈한 엔진음색으로 바뀐게 마음에 드신다는 코멘트 였던 셈이죠.
뭐, 딱히 합성엔진오일을 썼다해서 그 사용조건이 엄청난 가혹조건이 아닌이상 '드라마틱한 변화'라던가 '극단적인 체감성능의 향상'을 제공하진 않습니다, 합성엔진오일 전문점을 주장하고 있는 저희가 해야할 소리는 아니겠지만 마치 '마법' 같은 성능향상을 주장할 정도로 무뢰한이 될 마음은 없습니다.
사용자마다의 취향을 고려하고, 차를 사용하는 패턴을 생각하며, 어느부분을 더 중요시 생각하시는지를 함께 고민하며 엔진오일을 교환해 드리는게 저희가 해야하는 일 입니다. 순정 엔진오일의 성능이 비약적으로 올라간 지금이니 만큼, 취향과 선호하는 부분에 대한 정확도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직접 써보지 않으면 모를 것들이 세상엔 너무 많기 때문이죠.
합성 엔진오일을 선택하는 '가치'를 전해드립니다.
오일 온도의 변화와 압력의 변화를 모니터링 하며 제품을 선택하고 판매하는 일의 반복일 뿐...
판매하는 오일은 전부 '직접 사용해보고' 판매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달리 점장의 출퇴근 차량들에 오일 온도게이지와 압력게이지를 장착하고 다니는 게 아닙니다. 새로운 제품을 매장에 입고 시킬때마다 엔진오일의 성향을 파악하고 그것을 기록해서 차주님들과의 상담때 활용하고 있으니까요!
그것과 더불어서 오일 제조사의 '실적'과 '추구하는 방향'도 함께 고려합니다, 꽤 오래된 업력이라고 감히 조심스럽게 말하는 저희 오일마켓인데 판매하는 제품군은 생각보다 아주 많지 않습니다, 주력으로 선정하는 엔진오일도 딱히 없습니다, 찾아오시는 모든 차량이 가혹한 고속/고회전 주행을 하는 것도 아니거니와 얌전한 시내주행과 출퇴근만을 반복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죠.
이것이 오일마켓이 결코 포기하지 않는 '가치' 라고 생각하며 영업하고 있습니다, 가격이 싸니까 찾아오시는 분 보다도 그런 '가치'를 인정해 주시는 차주님이 마음편히 찾아올 수 있는 업체가 되기를 바라면서 말이죠 ^_^
아직 쌀랑한 겨울날이 이어지고 있지만, 늘 찾아주시는 감사함과 고마움을 오늘은 포스팅에 담아봤습니다!